아는 동생 녀석이 찾아왔다. 우울하고 울적하고 울고 싶다며 찾아왔다. 4시간을 술을 마시고 나서야 내게 찾아온 이야기를 했다. 내가 써 놓은 "개 좆같은 세상"이라 울부짖으며 4년 전 죽은 친구 아이디를 해킹한 사기꾼의 이야기를 써놓은 내 글을 읽은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누군가로부터 메신져가 들어왔단다. 다정하게 자기 이름을 부르며 돈을 빌려 달라 했단다. 다정하게 자기 이름을 부르며 돈을 빌려 달라 했단다. 다정하게.. 자기 이름을.. 부르며.... 5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결혼날짜까지 잡았던 그 사람으로부터 다정하게.... 자기 이름을.... 그 상처 가슴에 떠안지 못해서 자살까지 기도했던 그 사랑으로부터 다정하게.... 그 상처 씻지 못해 아직도 누굴 만나지 못하고 벌벌거리는.... 다정... 니미 씹할 개 좆같은 세상은.... 이 개 좆같은 세상은 말이다. 니미 씹할 개 좆같은 세상이라고 꾸짖어 가면서 아름답게 바꾸어야 한다. 니미 씹할 개 좆같은 세상으로 만들어 버린 개 좆같은 새끼들아! 혹시라도 그 사람 동생은 아닐까 싶어 물어본 질문에 "개년아! 그렇게 잘 아냐?"라고 반문하는 이런 니미 씹할 개 좆같은 새끼들아! 네가 한 번 이 개 좆같은 꼴 당해볼래? 이 씹할 개 좆같은 새끼들아!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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