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4. 서울에 그렇게도 눈이 쏟아지던 날... 처절하게 나의 외로움에 사무치던 날... 일탈을 꿈꾸며 서울한복판에서 보드를 타던 날. 바로 이날 이후로 나는 참 많은 변화를 맛보았다. 내 싸이의 홈피에 내 모노로그와 내 에세이 그리고 시들을 들춰보았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폰트들을 입히고 내 글들에 내 이름을 표기하는 작업들을 하기 위해서 참 많은 말들을 했다. 참 많은 고백들을 했다. 참 많은 고독들을 느꼈다. 겨우 폰트 수정하는 작업하느라 보낸 시간만 4시간 가까이 된 것 같다. 그러면서 점점 중첩되는 시간들이 있었다. 한번은 뉴럽이라는 이혼자클럽에서 강퇴를 당하면서 그리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는 슬다아라는 이혼자클럽에서 강퇴를 당하면서.. 그리고 더 이전으로 돌아가 내가 이혼하면서... 내가 이혼하면서는 나는 뭘 해야할 줄을 몰랐다. 그렇게 처절하게 나는 나를 얽매어 살아야 했다. 나는 사진작가도 아니었다. 그냥 돈 받고 사진 찍어주는 프로사진사였을뿐이다. 나는 시인도 아니었다. 그냥 말주변 좀 좋았을 뿐인 그냥 한 사람이었다. 내 행복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지나버린 허탈감.. 정말 죽고 싶은 기분을 수없이 느껴야 했다. 실제로 죽을 각오를 하기도 했다. 먹어대는 술에 손을 떨어가면서 그 절망끝에 놓여진 기분을 나누고자 슬다아를 찾아 들어갔다. 아무리 내가 잘못했다 한들 내가 직접운영하는 이혼자클럽의 클럽장으로서 책임감있게 떠들어야 할 나임에도 그래도 또라이이길 스스로 자초하는 내가... 지금의 안식처클럽에 남기는 글보다 얌전했는데도 나는 강퇴를 당했다. 나의 이혼끝에 그렇게도 같이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내 감정상태를 드러내 놓은것이 그리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렇게 강퇴를 당한 나는 또 다시 나라는 벽앞에 놓였다. 그때부터 나는 나만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내 감정상태를 사진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누가 들어주던 말던 그냥 나는 내 감정상태와 내 감성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나는 내 사진들에 내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사진과 나의 모노로그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을 보내고는.. 또 다시 혼자만의 작업의 고루함을 달래고자 뉴럽을 찾아들어갔다. 내 외로움을 같이 나눌 친구를 찾아 다시 찾아들어갔다.... 처절하게 외로운 나의 존재감이 두려워서... 그리고 역시 나는 강퇴를 맞이해야했다. 내가 그렇게 모난 인간인가? 내가 그렇게도 표현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인간이냔 말이다! 다들 내게 배려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어쩌면 모두들 나만큼의 배려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순간 나는 내 스스로 이혼자 클럽을 만들었고... 나는 다시금 내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라는 것을 시작했다. 불과 몇 개월 되지도 않는 동안에.. 물론 그 이전에 작은 가르침과도 같은 나의 글들을 쓰기 시작했다 장애인들의 모임에 나가는 것이 나의 안식처였고 그들로부터 배우는 것들이 나에게는 나 스스로를 권면하는 것이었다. 위선을 가장 싫어한다. 물론 최소한의 꾸밈은 할 줄 안다. 그렇게 나의 작은 글들이 시작되었고 이제는 스스로를 시인이라 자부하려 한다. 나라는 사람이 찍어내는 사진과 나라는 사람이 써내려가는 글들에 대해서 위로를 받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클럽의 사람들을 포함하여 비록 이혼자들이 아닌 사람들의 경우에도 나의 글들을 통해서 대리만족 같은 것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나는 이걸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감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이혼을 통해서 내가 해야할 세상속에서의 나의 존재감이라는 것.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할 나 김재중이라는 사람이 해야할 숙제 같은것. 지금의 나 김재중을 존재하게 만들어 준 나 김재중을 더욱 굳건하고 더욱 감성있는 예술가로 만들어 준 나를 강퇴시켜준 두 곳의 이혼자 클럽 운영진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나는 보여줄 것이다. 진정한 사람내음이 무엇인지 진정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렇게 복수와도 같이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우리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할 것이다. 소통속에서 단절되었던 내 감정의 교감을 원없이 풀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나"만의 공간이 아닌 그 가슴 아픔을 이겨내야하는 그 사람들과 함께...... 안식처 그리고 발악 클럽 여러분 사랑합니다. 글 김재중(zzixa.net) 사진 성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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