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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술 한 잔으로 보낸 지난 밤. 그리고는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쓰디쓴 커피만 두어잔. 속이 쓰리다. 지금 내 뱃속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다. 가슴이 쓰리다. 지금 내 가슴속에도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다. 공복과 공허 중에 어느 것을 먼저 해결하고 싶느냐고 물어 온다면 공허를 먼저 해결하고 싶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도 이 빈 가슴이 더 무섭다. 더 무서워질까 겁이 난다. 공복이 심해지면 위장에서 쓴물이 넘어온다. 공허가 심해지면......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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