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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자꾸만 애꿎은 냉장고 문을 열어본다. 열어봐야 신김치와 소주병만 들어 있는 냉장고는 왜 이리 열어보는지 모르겠다. 냉장고 문을 열면 뭔가 공허한 가슴을 채울것만 같은 기분에 자꾸만 열어본다. 그리곤 새어나오는 냉기와 함께 남는 거라곤 내 가슴같은 공허한 냉장고의 공허함. 냉장고에게 못내 미안한 기분에 냉동실 문을 열고는 냉동만두를 꺼내어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었다. 오늘 깡소주는 면한 걸로 치자! 그런데 냉동만두가 하나 더 땡긴다. 역시 공허해!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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